‘드라마 한 편이 고작 1분’, 짧고 강렬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숏폼 드라마
‘드라마 한 편이 고작 1분?’, 짧고 강렬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숏폼 드라마
짧은 영상 안에 빠른 전개와 극적인 반전을 담아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숏폼 드라마가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편당 1~3분 내외의 세로형 영상이 수십 회에 걸쳐 이어지는 형식으로, DMC리포트가 숏폼 드라마 시청자를 대상으로 주요 매력 요인을 확인한 결과에서도 ‘빠른 전개’(65.4%),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짧은 러닝타임’(60.8%),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소재’(50.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에는 짧은 드라마 형식을 활용한 광고뿐 아니라 AI로 제작한 숏드라마도 등장하면서 콘텐츠의 형태와 제작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전형적인 숏폼 드라마의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는 P&G의 퍼스널케어 브랜드 Native(네이티브)가 제작한 ‘The Golden Pear Affair(더 골든 페어 어페어)’다. 총 55부작으로 회당 길이는 1분에서 2분 45초다. 국제적인 보석 절도 사건과 실종된 여동생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로맨스와 반전을 결합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이어간다. 세계 각국에서 영감을 얻은 향을 담은 신제품 컬렉션을 드라마의 이야기와 연결해 브랜드 경험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첫 5개 에피소드는 무료로 공개하고 이후 회차는 결제하거나 브랜드 프로모션에 참여해 얻은 코인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AI를 활용한 숏드라마도 주목받고 있다. AI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빙의는 했는데 얼굴이 따라왔습니다’는 평범한 주인공이 즐겨 읽던 소설 속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흔히 소설 속 미녀로 다시 태어나는 설정과 달리, 원래 얼굴 그대로 빙의한다는 반전으로 익숙한 장르에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중세 유럽풍 대저택이나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처럼 실제 촬영에 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 장면은 AI로 구현했고,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 세계관은 AI 영상 특유의 비현실적인 표현을 상대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숏폼 드라마의 핵심은 짧은 영상 자체보다 다음 회차를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에 있다. Native는 이러한 특성을 브랜드 프로모션과 연결해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했고, AI 숏드라마는 제작의 제약을 줄여 이야기의 표현 범위를 넓혔다. 시청자들이 숏폼 드라마의 주요 매력으로 빠른 전개와 흥미로운 소재를 꼽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브랜드가 숏폼 드라마를 활용할 때 중요한 것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소비자가 다음 편까지 보고 싶어 할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