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진짜 해준다고?” 미각보이즈부터 최성곤까지, 배우와 소비자들이 이어가는 콘텐츠 다음의 이야기
<와일드 씽> 속 최성곤 캐릭터와 수록곡 ‘니가 좋아’가 화제를 모으자 오정세는 캐릭터 그대로 무대인사에 등장했고,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이상이 역시 ‘미각 보이즈’로 실제 음악방송 무대를 즐기며 세계관 확장에 동참
영화 <와일드 씽> 개봉을 앞두고 극 중 아이돌 그룹 '트라이앵글'의 짤막한 영상이 공개되자 반응은 예사롭지 않았다. 강동원·엄태구·박지현이 아이돌 콘셉트를 소화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단순히 "배우들이 노래를 했다"는 수준을 넘어 "이 그룹이 실제로 존재한다면?"이라는 상상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강동원의 아이돌 변신은 강한 호기심을 자극했고 "청룡영화제 축하무대에서 꼭 보고 싶다"를 넘어 "그 무대를 보려면 영화가 잘돼야 한다"는 이야기로까지 확장됐다. 허구 속 그룹의 실제 무대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영화 흥행에 참여하려는 독특한 동기가 형성된 셈이다.
<와일드 씽>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세계관이라면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미각보이즈'는 그 기대가 현실이 된 사례에 가깝다. 실제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오른 미각보이즈에 사람들은 "설마 이걸 진짜 해준다고?"라며 열광했다. 드라마 시청자는 무대를 찾아보고 무대를 먼저 접한 사람은 드라마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여기에 드라마에 특별출연했던 이상이가 미각보이즈 무대에도 ‘특별출연’하며 작품 속 세계관을 함께 즐기는 모습까지 더해졌다.
...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드라마의 후속편을 기다리고, 영화 속 커플의 이후를 상상해왔다. 달라진 점은 이제 그 상상을 현실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청룡영화제의 트라이앵글 무대를 기대하고, 미각보이즈의 실제 활동에 환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허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잠시라도 그것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함께 목격하고 싶어 하는 것. 어쩌면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진짜'가 아니라,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 특별한 경험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