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세계관 아이돌 엔하이픈과 함께한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캠페인, 감각적인 공공기관 이미지와 헌혈 인식 제고에 기여
뱀파이어 세계관을 가진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과 함께한 대한적십자사의 캠페인은 헌혈의 참여도·접근성을 높였고, 젊은 세대에게 공익 메시지를 유연하게 전달하는 이미지 각인
헌혈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 협업 대상의 세계관을 활용해 캠페인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함
지난 1월, 대한적십자사는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ENHYPEN)’과 함께 헌혈을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의 협업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단순히 인기 아이돌이 참여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엔하이픈은 독자적인 ‘뱀파이어’ 세계관을 담은 음악과 콘셉트로 활동하는 그룹이다. 또한, 해당 캠페인을 전개하는 시기와 맞물려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한 콘셉트의 앨범을 발매했다. 이처럼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뱀파이어’와 ‘헌혈’이라는 의외의 조합은 신선한 충격이자 역발상이란 반응이 이어졌다.
대한적십자사는 캠페인 기간 중에 일부 헌혈의 집을 엔하이픈의 팝업 스토어처럼 꾸며 활기찬 분위기를 꾸렸다. 더불어, 방송국 인근 등 팬들이 결집하는 주요 장소에 헌혈 버스를 배치하는 등 헌혈의 참여도와 접근성을 높였다. 엔하이픈 또한 세계관과 캠페인을 결합해 몰입도를 높였다. 컴백 프로모션을 위해 개설된 가상의 뉴스 웹사이트 ‘뱀파이어나우(vampirenow)’에 헌혈 캠페인을 암시하는 기사를 게시한 것이다. 해당 기사에는 혈액 공급 부족으로 인간 사회 뿐만 아니라 이들과 공존하는 뱀파이어 사회 역시 우려를 표하고, 적십자사가 헌혈을 장려하기 위해 K팝 그룹과 전례 없는 협력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는 소식이 실렸다.
이처럼 세계관을 통해 이번 협업의 개연성과 설득력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헌혈 참여자들이 선한 영향력 확산에 동참하고 팬덤의 소속감을 고취하게 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헌혈 완료자가 엔하이픈이 준비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헌혈의 집 3곳에는 기존 일 평균 대비 267% 증가한 수준의 인원이 방문했다. 또한,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생애 첫 헌혈자 수는 전주 동기 대비 약 19.6배 증가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독려 취지와 부합한 세계관의 IP와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일례로, 2025년 4월, 넥슨(NEXON)의 게임 IP ‘블루 아카이브’와 함께했다. 게임 내에서 의료와 봉사를 담당하는 ‘구호기사단’ 캐릭터들을 내세워 대한적십자사의 정체성을 부각했다.
이와 같은 대한적십자사의 행보는 헌혈의 긍정적인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러한 목적과 메시지를 협업 대상의 세계관을 활용해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딱딱한 공공기관의 이미지를 벗어나 헌혈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 헌혈을 선한 영향력에 동참하는 활동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