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보인다, 소비자와의 약속을 디자인으로 새긴 독일 슈퍼마켓 체인 페니(Penny)
가격은 언제나 중요했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달라졌다. 소비자에게 가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브랜드의 태도와 약속을 읽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독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페니(Penny)는 이 사실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받아들였고, 주저 없이 행동으로 옮겼다. 광고나 캠페인이 아닌,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통해 이를 명확히 보여준 것이다.
페니는 최근 자사 PB상품의 포장을 새롭게 바꿨다. 대상은 오트밀, 식빵, 감자칩, 마요네즈, 소금처럼 일상적으로 자주 구매하는 기초 식료품으로,
페니는 이 제품들만큼은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전하고자, 포장 전면에 고정 가격을 큼직하게 인쇄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 결정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니라, 브랜드가 직접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었다. 매대 가격표는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제품 포장에 인쇄된 가격은 쉽게 바꿀 수 없다.
페니는 이 점을 활용해 ‘이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시각적으로 고정한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대에 놓인 하나하나의 상품이 브랜드가 내건 신뢰의 증거로 다가오게 된다.
이러한 페니의 시도는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을 뿐 아니라, 전 세계 광고업계의 이목도 끌었다.
그 결과, 2025년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서 Print & Publishing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그 의미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