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진단부터 멀티 브랜드 조합까지, 치열해지는 ‘가전 구독’ 시장 전략 … 소비자 2명 중 1명 “이미 이용 중”
지난 3월 DMC리포트가 20~50대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6.3%가 최근 1년 이내 ‘가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구독 서비스는 매달 일정 구독료를 내고 가전제품을 빌려 쓰는 방식으로, 필터 교체·내부 청소 등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가 포함된다.
정수기(64.0%)를 중심으로 비데(22.8%), 공기청정기(13.1%), 안마의자(8.8%) 등 위생 및 건강 관련 가전 이용률이 높았다.
서비스 이용 이유로는 ‘정기 관리’(62.9%)가 가장 많았으며, ‘초기 비용 절감’(43.0%), ‘할인/프로모션 혜택’(38.9%), ‘폐가전 부담 없이 교체 가능’(33.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전 구독 시장의 중심에는 LG전자가 있다. 지난해 LG는 국내 가전 매출의 27%, 약 1조 6,700억 원을 구독 서비스로 올렸다.
현재 대형 가전뿐 아니라 인덕션, 로봇청소기, 노트북 등 20여 종의 제품군을 운영 중이며, 인도·싱가포르·홍콩 등 해외 시장으로도 확장 중이다.
지난해 12월 본격 진입한 삼성전자는 ‘AI 기반 스마트 구독’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에어컨 등 10개 품목에 적용된 ‘AI 사전 케어 알림’ 기능은 제품 상태를 원격 진단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알려주는 방식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4월 ‘하이마트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다양한 브랜드 조합이 가능한 전략을 택했다.
LG, 삼성은 물론 다이슨, 로보락 등 11개 브랜드, 800여 개 품목을 구독 라인업으로 제시하고, 무상 AS 연장과 가전 클리닝 서비스도 포함했다. 제조사가 아닌 유통사만이 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