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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데이터 주권 트렌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은 더 이상 원유가 아니다. 데이터이다‘ 지난해 영국 최고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데이터가 원유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시장에서 원유가 가지는 힘을 생각해보면 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 자원인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의 석유가 그랬듯이 데이터가 부와 권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데이터 소유권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시장의 패권을 쥐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데이터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 주권’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구글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위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의 80%가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폰의 품질 개선을 위해 정보를 수집해온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진실은 구글만이 알 것이다.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것은 개인정보 침해의 문제를 넘어선다. 데이터 기반 경제에서 데이터의 국외유출은 국가 주권의 침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기조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데이터를 일종의 국가 주권으로 보고, 자국민의 데이터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데이터 주권’ 움직임이 활발하다. EU와 중국이 데이터 주권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외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도 데이터 현지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가치 극대화를 위한 공유 주의와 자국민의 데이트 유출 방지를 위한 데이터 주권 주의가 공존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Deloitte)의 보고서 ‘Tech Trends 2018’의 기업 데이터 주권(Enterprise data sovereignty) 부분을 중심으로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기업 데이터 트렌드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데이터 주권 주의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