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보다 더 큰 영향력 가진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활약_요약본
소셜 미디어 상에서 팔로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이미 마케팅 영역에서 익숙한 개념이다. 그 가운데, 최근 이 분야에서 '버추얼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포착된다. 컴퓨터 그래픽(CG)을 응용하여 인간의 모습을 흉내 내고, 실제 활동마저 인간 인플루언서의 그것과 거의 유사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두고 일각에선 소셜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이 분야의 원조 격인 Lil Miquela는 2016년 처음 등장하여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7월 현재 인스타그램을 통해 16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은 상황이며,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는 한편, 실제 음원을 발표하여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인간의 외모를 꼭 닮은 Shudu Gram도 눈여겨 볼 사례다. 스스로를 "세계 최초의 버추얼 슈퍼모델"이라 소개하는 Shudu Gram은 패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 이통사 EE가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만화 혹은 장난감 인형의 외모를 모방한 Noonoouri는 채식주의, 모피의류 반대와 같이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듯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Noonoouri는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더 엄격한 럭셔리 브랜드의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는 분위기다.
한편, 브랜드가 아예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개발하고 이를 자사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대표적 예로 KFC는 지난 2019년 4월, 창업주이자 지금은 마스코트인 Colonel Sanders를 모티브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KFC 미국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는 팔로워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제공해 주었다는 평가다.
스킨케어 브랜드인 SK-II 역시 버추얼 인플루언서 YUMI를 준비 중에 있다. YUMI는 여타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이 주로 사진 및 텍스트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것과 달리, 자동화된 애니메이션 기법을 적용하여 동영상 기반의 소통 방식을 보여줄 전망이다. 스킨케어 브랜드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라는 점에서, 고객이 YUMI에게 스킨케어 제품에 대해 질문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팽창함에 따라, 버추얼 인플루언서 분야 역시 상당한 발전과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광고주와 마케터들이 인간 인플루언서보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상 중이다. 그러나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어디까지나 가상의 존재라는 점에서, 팔로워와의 '신뢰' 형성이 핵심인 인플루언서 마케팅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과연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소셜 마케팅의 새로운 주류 트렌드로 그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치고 말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상황이다.